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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소방관 3명, 같은 팀이었다 …안타까운 희생에 유족 오열

입력 | 2022-01-06 19:53:00

6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한 냉동창고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평택=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경기도 평택시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은 모두 송탄소방서 소속의 동료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순직한 소방관은 이형석 소방위(50), 박수동 소방교(31), 조우찬 소방사(25) 등 3명이다.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 소속이다.

이 소방위는 자녀 2명을 둔 가장으로 알려졌으며, 박 소방교는 결혼을 3개월 앞둔 예비신랑이었다. 조 소방사는 임용 후 첫 근무지를 송탄소방서로 배치받고, 근무 8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 사고를 당했다.

뉴스1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례식장에 도착한 박 소방교의 유족은 영정 사진을 끌어 안고 “살 자신이 없다”고 흐느꼈다. 이 소방위의 유족도 “어떡하면 좋아”라며 “이런 날벼락이 어딨어”라고 통곡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경 경기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큰불이 났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5명이 연락 두절됐고, 소방당국은 대원수색팀(RIT)를 투입했다. 이 가운데 소방관 3명이 이날(6일) 낮 12시 41분경 건물 2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함께 투입된 나머지 2명의 소방관도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2명은 자력으로 대피해 병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는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합동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10시경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다.

순직 소방관 3명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다. 유해는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