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에서 한 시민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을 하고 있다. © News1
방송출연과 언론 기고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장해온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자신은 부작용을 이유로 1차 접종만 받았다고 고백하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천 교수는 의료인으로서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한편, 접종을 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방역패스 규정에 과학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논란의 시작은 천 교수가 지난달 31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방역패스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나는 사실 건강상 문제 때문에 1차 접종밖에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다.
논란이 커지면서 지난 5일엔 다시 YTN 뉴스에서 “의료인으로서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많은 고민 끝에 호흡기 의사여서 주사를 맞았는데 많은 분이 겪고 있는 부작용을 제가 겪었다“며 ”제가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떤 사정이 됐든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실 것이고 백신 홍보 포스터에 나와 질타를 하셨다“고 말했다. 정부의 백신 장려 홍보 포스터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거세진 것이다.
천 교수는 ”저는 정부에서 발간한 주간지의 홍보 영상의 포스터를 한 번도 찍은 적이 없다“며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건 고위험시설, 마스크를 벗어서 감염 위험이 크거나 밀폐돼 환기되지 않는 곳에 기준을 가지고 적용을 해야 된다. 방역패스는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천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모든 종류의 항생제와 백신에 부작용이 있는 알레르기 체질이 있기도 하다“며 ”직업이 의사라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때도 억지로 주사를 맞았고, 이후 백혈구 수가 급감하며 안 좋은 상황까지 갔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