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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값이 왜 이래?… 한달새 55% 올랐다

입력 | 2022-01-07 03:00:00

이상기후로 생산량 줄어 가격 쑥
호텔 딸기뷔페도 1만원 껑충



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농수산물시장에 딸기가 진열돼 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딸기 농가가 병충해 피해를 입어 최근 딸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뉴스1


겨울 대표 과일인 딸기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5일 딸기 평균 도매가(중품 2kg 기준)는 3만7200원으로 1년 전(2만1600원)보다 72% 올랐다.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55% 오른 수준이다.

연말연시 딸기 가격이 급등한 건 지난해 발생한 이상기후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10월에 딸기가 영그는데 당시 이상고온이 이어지며 딸기 모종에 탄저병 등 병충해가 확산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11월 초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하순에는 한파가 닥치며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며 “1월 중하순 이후 성수기가 끝날 무렵 수급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초면 인기를 끌던 딸기 뷔페, 딸기 샌드위치 등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판매하는 딸기 뷔페 성인 1인 가격은 7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 원 인상됐다. 편의점 GS25와 CU 딸기 샌드위치 가격은 2800원으로 지난해 판매 상품보다 300원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재료인 딸기를 비롯한 원재료 비용 상승분이 가격에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