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밀리언셀러’ 해외가수 작년 6월 발매… 히트곡 등 23곡 수록 그래미시상식 연기… 오미크론 여파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지난해 6월 중순 일본에서 발매한 ‘BTS, 더 베스트(THE BEST)’ 앨범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었다. 일본 음반시장에서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 이상인 해외 가수가 나온 건 보아 이후 17년 만이다.
6일 일본 오리콘이 발표한 ‘주간 앨범 랭킹’에 따르면 더 베스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3000장이 팔려 누적 판매량이 100만2000장으로 집계됐다. 앞서 보아가 2003년 일본에서 발표한 2집 ‘발렌티(VALENTI)’와 ‘베스트 오브 솔(BEST OF SOUL·2005년)’ 앨범이 각각 100만 장 이상 팔렸다. 해외 남성 가수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건 2004년 퀸 이후 18년 만이다.
BTS의 더 베스트 앨범은 2017년부터 4년간 일본에서 낸 싱글과 앨범 수록곡을 모아 발표한 것이다. 여기에는 ‘필름 아웃’, ‘유어 아이즈 텔’을 포함한 일본 오리지널 곡과 기존 히트 곡의 일본어 버전 등 23곡이 수록됐다. 지난해 6월 발매 첫 주에만 78만2000장이 팔려 당시 주간 앨범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모든 앨범들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기도 하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