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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롱이 사는 ‘암사 생태·경관보전지역’ 2배로 확대

입력 | 2022-01-07 03:00:00

생태공원 더해져 면적 27만㎡로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과 서울시 보호생물 수백 종이 서식하는 ‘암사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넓어진다.

서울시는 암사생태공원 인근의 ‘암사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2002년)에 이어 지난해 12월 30일 암사생태공원도 완충구역으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암사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은 핵심구역인 기존 지정 지역(12만6844m²)에 완충구역인 암사생태공원(14만3435m²)까지 더해져 총 27만279m²로 확대됐다.

확대 지정된 암사생태공원은 서울시가 제방을 보호하는 콘크리트 호안을 2008년 걷어내고 자연형 생태공간 복원 작업과 함께 생물 서식공간을 확충해 만든 대규모 생태공원이다.

암사생태공원은 도심 내 하천 습지로 다양한 생물종이 관찰되고 있다. 야생조류로는 멸종위기종인 새호리기, 큰기러기, 서울시 보호종인 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박새, 물총새 등이 목격됐다. 맹꽁이(멸종위기종)와 참개구리 등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은 개발된 도시 속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암사생태공원 확대 지정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간도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