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부 전문가들이 사실 여부에 회의적이라고 미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 출신으로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선임연구원인 드류 톰슨은 “핵탄두를 장착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뚫을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면서 “대단한 일이지만 원한다고 다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완성하려면 최소한 두세차례 더 실험을 해야한다”며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기까지 더많은 시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탄도미사일처럼 극초음속 활공체도 로켓으로 대기중 고공에 발사되며 탄두부는 중력에 의지해 최대 시속 1,000km로 목표를 향해 하강하다가 고도 수십 km 정도로 수평비행을 하는 것으로 미 ‘우려하는 과학자 연맹’의 보고서에 나와 있다.
이후에 내부에 장착된 항해 장치를 사용해 최대 음속 12배 속도로 비행하면서 경로를 수정한다.
현재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나라는 러시아와 중국 두 나라 뿐이다.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조셉 뎀프시 국제전략연구소(CSIS) 군사 전문가도 “(북한 미사일 탄두부를) HGV로 볼지 아니면 MARV로 볼 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MARV는 미사일에서 분리된 뒤 대기에 재진입한 탄두가 비행경로를 바꾸는 것을 가리키며 이는 미군이 수십년전부터 사용해온 기술이며 한국도 이 기술을 선보인 적이 있다고 폴락이 설명했다.
MARV와 HGV의 차이점은 후자가 수평비행을 하다가 솟구쳐 표적을 향해 낙하한다는 점이다.
북한은 6일 시험이 “새로운 수평 비행 기술 성능을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5개년 국방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면서 “북한이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의 무기 개발에 대한 이중기준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이번 실험이 남한의 미사일 개발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