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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오미크론 확산에도 입원환자 낮게 유지…여행금지 해제

입력 | 2022-01-07 08:23:00


오미크론발 재유행으로 이스라엘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지만 입원환자 수는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스라엘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또한 영국과 미국 등 오미크론이 한창 유행인 국가들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 해제를 권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건부가 밝힌 신규 확진자는 1만6000여 명으로, 팬데믹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증 환자 수는 하루 사이에 32명 늘어 현재 입원환자는 총 363명인데, 델타 유행 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다는 게 보건부의 설명이다.

델타 유행 정점 때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는 1만1000명을 찍었는데, 당시 중환자 수는 하루 사이 약 100명 늘어 총 입원환자가 13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샤론 알로이-프레이스 이스라엘 보건부 공중보건과장은 아미 라디오에 출연해 “아직 안전히 정확하다고 볼 순 없지만 초기 데이터상으론 감염자 1000명당 입원환자 수는 7~8명이며, 이 중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중은 2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델타 때 감염자 1000명당 최소 10명씩 중증에 빠졌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확산 초기 여행 금지 조치했던 국가들에 대한 ‘레드 리스트’ 지정 해제를 권고했다.

현재 오미크론 유행이 한창인 Δ미국과 Δ영국을 포함, Δ아랍에미리트(UAE) Δ에티오피아 Δ탄자니아 Δ멕시코 Δ스위스 Δ터키 입국이 허용됐다.

아울러 이스라엘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은 오는 9일부터 입국이 허용된다. 항공기 탑승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항원검사를 받아야 하며, 도착 시 한 번 더 PCR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된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오미크론의 확진 증가치와 입원·사망 증가 사이에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뚜렷하고, 증상이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증거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오미크론이 덜 위험하더라도 너무 많은 감염자가 나오면 의료체계가 포화돼 위기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예루살렘 하다샤 메디컬센터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관련 입원이 증가하자 두 번째 코로나 병동을 열었다.

하다샤 메디컬센터의 알론 헤르시코 의료책임자는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주보다 중증을 덜 유발한다는 인상은 받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아직은 불확실성이 높다. 얼마나 많은 중증이 발생할지 일정기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검진소에도 사람이 과도하게 몰리고 있다.

이에 보건 당국자들은 위험군과 청년층을 우선 검진 대상으로 하고, 백신 접종자가 혹시 감염자와 접촉했을 경우 자가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위험군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화이자와 머크(MSD)의 항바이러스제 투약 대상이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