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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조코비치에 일침…“백신 맞았다면 호주오픈 출전 문제 없었을 것”

입력 | 2022-01-07 09:08:00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 6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문제로 호주 입국이 거부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에게 일침을 가했다.

7일(한국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나달은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이 거부된 상황에 대해 “모든 사람은 결정의 자유가 있고, 그에 대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 출입국 관리소는 조코비치가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출전이 어려워졌다.

호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평소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 의견을 표출해온 조코비치는 이와 관련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달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나 역시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조코비치가 안 됐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호주에 입국하기 위한 조건은 수 개월 전부터 공지됐다. 조코비치는 스스로 선택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나도 백신을 2번이나 접종했다. 백신을 맞았다면 경기에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세계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에서 규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9번 우승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대회 통산 20번 정상에 오른 최고의 테니스 선수다. 현재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부문에서 나달,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호주오픈은 조코비치의 우승 텃밭과도 같다. 올해 출전이 불가능해진다면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 우승 경쟁에서도 불리해질 수 있다.

한편 입국이 거부된 조코비치는 10일까지 호주에 남아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