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재수감된지 207일 만에 사실상 경영복귀한 이 부회장은 이날 출소 직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2021.8.13/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TV와 생활가전 등 주요 사업들이 연이어 선방한데 따른 성과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매출 279조400억 원, 영업이익 51조5700억 원의 2021년도 잠정 경영실적 집계 결과를 공시했다. 매출로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이며, 영업이익 또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였던 2018년 58조8900억 원, 2017년 53조6500억 원에 다음가는 수준이다.
이번 발표는 전체 실적만 잠정 공개한 것으로 반도체(DS)부문, 옛 생활가전과 IT·모바일이 통합된 완제품(디바이스경험·DX)부문, 삼성디스플레이의 각자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DX부문 또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등으로 구성된 옛 생활가전(CE)부문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이어진 대형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경험(DX)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등이 있던 옛 IT·모바일(IM)부문의 사업 또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의 연이은 출시와 ‘갤럭시A’ 시리즈로 대표되는 중저가 시장 제품군 출시 및 판로 확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수요 증가로 100조 원 가량의 매출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