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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이준석 사과 진정성 없어”…이준석 “적당히 하시라”

입력 | 2022-01-07 10:04:00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의 금용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긴 내홍끝에 갈등을 봉합한 국민의힘에 박수영 의원과 이준석 대표가 잡음을 냈다. 박 의원은 “이 대표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적당히 하시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이 대표가 잘했다고 옹호한 분 아무도 없다”며 “즉각 사퇴해야 된다고 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의) 공개 발언 직후에 ‘윤석열 후보께서 의총장을 찾을 것이다’, ‘후보께서는 원팀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며 “그래서 의원들이 후보가 오시고 원팀을 원하면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이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후보 중심의 선거를 치러야 된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에 후보의 뜻을 따라주는 게 낫지 않겠냐는 쪽으로 여론이 움직였다”며 “이 대표의 공개 발언이 28분 정도 계속됐는데 크게 진정성이 있다고 느끼지 않은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늘 박 의원이 하신 인터뷰 내용이란 것이 당의 화합에 도움이 1이라도 되는지 고민해보시라”고 말했다.

그는 ‘박 의원이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어제 의총 관련 이야기를 했다’는 질문에 “요즘 저한테 어떤 분이 이상한 말씀 하시면 바로 문자나 이런 게 날아든다”며 “평가에 가까운 희한한 말씀을 하셨던데 다들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요즘 방송 보면 선대위 핵심 관계자인 것 같지 않은데 대단히 잘 아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더러 있다”며 “박 의원이 의원들 대표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하시라. 저라고 박 의원님에 대해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것 아니다.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