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가 8년만에 가격을 올린다. 동서식품도 ‘맥심’ ‘카누’ 등의 출고 가격을 인상한다.
7일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현재 매장에서 판매 중인 53종의 음료 중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등 46종의 음료의 가격을 각각 100~400원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아메리카노·카페라떼·카푸치노 등 23종은 400원, 카라멜마키아또·돌체라떼·더블샷 등 15종은 300원, 프라푸치노 등 7종은 200원, 돌체블랙밀크티는 100원이 각각 인상된다.
스타벅스는 2014년 7월 3900원이던 아메리카노(Tall 사이즈 기준)를 4100원으로 인상한 뒤 7년6개월 동안 같은 가격을 유지해왔다. 스타벅스 측은 “매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해왔지만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 등 각종 원·부재료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 가격 압박 요인이 누적돼 음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연초부터 커피값 조정이 본격화됐다. 네슬레코리아는 1일부터 캡슐커피 가격을 10~11% 올렸고, 매일유업도 편의점 컵커피 제품 가격을 품목별로 8~12% 가량 올렸다.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도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커피빈 등은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원두와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