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 냉동창고 화재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1.7/뉴스1 © News1
“축구도 잘하고, 활동적이고 밝은 친구였어요.”
경기 평택 팸스 물류센터(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임용 9개월차 새내기 소방관 조우찬 소방사(26)의 고등학교 동창 허우성씨의 말이다.
허씨는 조우찬 소방사를 매우 밝고 활발했던 친구로 기억했다.
허씨는 “우찬이를 마지막으로 본 게 두달 전 친구 결혼식날이었다”면서 “지금도 우찬이가 잘못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 다른 친구 황병수씨는 “지난해 우찬이가 소방관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 모두 모여 축하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앞서 조 소방사는 전날 동료 2명과 평택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구조작업 중 순직했다. 이들 3명의 빈소는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장례 이틀째인 7일에도 동료 소방관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 각계 인사들도 빈소 세 곳을 차례로 들러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합동영결식은 8일 오전 10시께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진행된다.
순직 소방관 3명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다. 유해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5일 오후 11시46분께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소재 지상 7층·지하 1층 규모 팸스 물류창고 신축 현장 1층에서 일어났다.
이 불로 화재진압과 인명수색에 나선 송탄소방서 소속 이형석 소방위, 박수동 소방교, 조우찬 소방사가 순직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58대와 인력 189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약 19시만인 6일 오후 7시19분 불을 껐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