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억원 역대급 횡령사건이 터진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은행에 이어 증권사도 펀드 상품 판매 중지에 나섰다.
7일 은행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도 줄줄이 중단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에 이어 이날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도 차례로 중단조치를 단행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93종 펀드에 신규가입하거나 추가매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전일 대신증권은 KB밸류포커스30증권사투자신탁 등 85종 펀드에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관련 75개 펀드의 신규 가입만 중단하며, 기존 투자자에 대해선 열어뒀다. 신한금융투자는 펀드 편입자산 중 1%가 넘는 펀드 17개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삼성증권은 신규와 추가매수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단 적립식은 예외로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클래스 제외 대표펀드 기준 54개 신규판매와 추가매수를 중단한다. 현대차증권은 편입비율에 상관없이 관련 펀드 34개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
아직 검토 중인 증권사도 있다. 한화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에 근무하던 한 직원이 1880억원이 넘는 회사 자금으로 주식투자를 했다 손절한 뒤 도주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시가총액 2조원이 넘는 코스닥 우량주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횡령 사건인데다 그 금액이 회사 자기자본 대비 91.81%에 해당하며, 소액주주만 2만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해당 직원은 현재 체포됐으며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정지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