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예약한 가운데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갖춘 K리그 자원들을 점검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9시 0시40분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로 출국해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와 평가전을 치르는 등 25일까지 안탈리아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비시즌인 K리그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이동경, 이동준(이상 울산),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 등이 합류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다.
총 26명 소집 인원 중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제외하면 모두 K리그 선수들이다.
이번 훈련은 1월27일 레바논, 2월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8차전 원정을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하고,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을 살피기 위해서 마련됐다.
벤투 감독은 “올 시즌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보여준 경기력, 우리 대표팀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는지를 검토해 명단을 꾸렸다”고 했다.
또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평가전 첫 번째 상대인 아이슬란드는 FIFA 랭킹 62위로 한국(33위)에 뒤진다.
그러나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8강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탈락했다.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A매치는 처음이다.
한국과는 2018년 1월 터키 전지훈련 중 한 차례 대결했다. 한국이 김신욱(라이언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벤투호는 터키 전지훈련을 마치고 레바논 베이루트로 이동해 27일 레바논과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이때부터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이어 중립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다음달 1일 시리아를 상대한다.
한국(승점 14)은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총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3위 UAE(승점 6)에 승점 8 차이로 크게 앞서 있어 이번 중동 원정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카타르행을 확정하면 한국 축구는 1986 멕시코월드컵을 시작으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한편, 당초 명단에 포함됐던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원두재(울산)는 코로나19 문제로 제외됐다.
권경원은 확진, 원두재는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각각 최지묵(성남), 고승범(김천)으로 교체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