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해변에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5000㎞ 거리의 대서양을 건너온 유리병이 한 중년 부부에 의해 발견됐다. 11살 미국 소녀가 3년 전 던진 유리병에는 1달러 지폐 두 장과 편지가 들어 있었다.
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매체 도네갈 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사는 리타 시먼스와 키어런 마론은 지난 3일 북아일랜드 도나갈 카운티에 소재한 마거오라티 해변을 걷던 중 지폐와 쪽지 한 장이 들어 있는 유리병을 발견했다.
이들 부부는 편지가 젖지 않도록 유리병을 모닥불에 말린 뒤 조심스럽게 병을 열었다.
사라는 쪽지에 “나는 11살이고, 오빠와 언니가 한 명씩 있다”며 “서프보드 타는 것을 좋아하고,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한다. 나는 정말 활동적인 사람이다”고 적었다. 또 “나에게 꼭 연락해 달라”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덧붙였다.
편지의 한구석에는 2019년이라는 날짜도 적혀 있었다.
시먼스는 인터뷰에서 “전에도 이 해변에서 화석, 돌 등 신기한 것들을 많이 찾았지만, 편지를 줍는 것은 처음이다”며 “이런 유리병을 꼭 한번 찾아보는 게 어린 시절 꿈이었다”고 말했다.
시먼스는 곧 사라에게 전화를 걸어 유리병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사라와 친분을 쌓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