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서를 제출했다가 반려당한 말레이시아 간호사의 복장. © 뉴스1
말레이시아의 한 간호사가 구토하는 등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진단서를 제출했다가 “복장이 단정하지 못하다”며 반려당했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월드 오브 버즈’는 페낭의 한 개인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가 새해 첫날 겪은 황당한 경험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그러나 음식이 잘못됐던 탓인지 A씨는 이튿날 새벽부터 구토를 6번이나 했다.
이어 그는 출근 전 친구의 부축을 받아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 응급실에 방문했다. A씨는 “처음에는 의사가 약만 준다고 했다. 진단서를 받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약을 먹어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약을 먹고 회복할 줄 알았던 A씨는 몇 시간 뒤에도 도저히 출근할 수 없다고 느꼈다. 이에 수간호사에게 부탁해 병원에 제출하기 위한 진단서를 대신 떼달라고 부탁했다. 우여곡절 끝에 진단서를 받은 A씨는 이를 제출하고 마음 편히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A씨는 동료로부터 “진단서가 거절당했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친구랑 놀다가 곧바로 병원에 간 A씨의 복장이 문제가 됐다. 당시 그는 하늘색 원피스를 입었는데, 가슴 부분이 살짝 파여 있었다.
A씨의 옷을 본 수간호사는 “아프기엔 너무 헤픈 옷을 입고 있다. 진단서를 내려고 아픈 척한다”면서 다른 수간호사에게 진단서를 받아주지 말라고 이간질한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