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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미크론 환자의 절반, 무증상…위중증 無”

입력 | 2022-01-07 17:08:00

6일 오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서울소방 119 구급대원들이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뉴스1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7.5%가 무증상으로 나타났고, 위중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없었다는 임상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달 4일부터 17일까지 의료기관에 입원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임상 특성과 경과를 진찰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임상에 참여한 연구 대상자인 확진자들 중 45%는 남성, 55%는 여성이다. 연령별로는 ▲18세 미만 (27.5%) ▲18세~39세 이하 (22.5%) ▲40세~64세 이하 (42.5%) ▲65세 이상 (7.5%)이다. 이 중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환자의 45%였으며, 나머지는 국내 지역사회 접촉에 의한 환자였다.

환자의 55%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고, ▲2차 접종 후 확진 (40%) ▲1차 접종만 완료 후 확진 (2.5%) ▲3차 접종 후 확진 (2.5%) 순으로 확인됐다.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재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는 없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입원 당시 환자의 47.5%는 무증상이었다. 증상이 있는 경우 인후통과 발열, 두통, 기침 및 가래 등 약한 감기 증상을 보였다. 전체 환자에 컴퓨터 단층촬영(CT) 결과 전체 환자의 15%만 무증상 또는 약한 폐렴 소견을 보였다.

입원 후 임상경과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약한 폐렴 등은 평균 5~10일 유지됐고, 기침 후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은 7~10일간 이어졌다가 사라졌다. 퇴원할 때까지 산소공급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매우 낮은 비율”이라며 “중증 폐렴보다는 상대적으로 상기도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소아·청소년 등 젊은 층 환자 증가에 대비해 지역사회 의사회를 중심으로 진료에 대비해야 한다”며 “격리 위주의 방식이 아닌 유증상자 진료로 중환자 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해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한국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형 감염 환자 40명의 임상적 특징’(Clinical Characteristics of 40 Patients Infected with the SARS-CoV-2 Omicron variant in South Korea)이라는 제목의 이번 논문에 실려 지난 3일 ‘저널 오브 코리안 메디칼 사이언스’(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 승인을 받았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