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주겠다며 견주들에게 접근해 돈만 챙기고 잠적하는 신종 사기에 당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6일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그는 3년간 자식처럼 키워온 반려견을 지난해 5월 밖에 데리고 나갔다가 잃어버렸다. 주변을 아무리 찾아다녀도 보이지 않자 여러 사이트와 카페에 실종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무조건 찾을 수 있다. 못 찾을 경우 전액 환불해 줄 테니 100만을 달라”고 요구했다. 2달 안에 못 찾으면 환불해주거나 재계약을 해주겠다고도 했다. ‘찾아주면 돈을 주겠다’고 하자 “찾고 나면 돈을 안 주는 분들이 많다”며 선입금을 강요했다.
결국 A 씨는 다급한 마음에 돈을 입금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중간중간 문자와 카톡으로 연락도 주고받았다. 하지만 약속했던 계약기간이 끝나가는데도 찾았다는 소식은 없었다. “시간을 더 달라, 3개월이면 찾을 수 있다, 폰이 깨졌다. 병원이다”등의 변명만 돌아올 뿐이었다고 한다.
그제야 ‘강아지 탐정’이라는 사람은 강아지를 찾을 마음도 없었고 찾지도 않았던 사기꾼이었음을 직감했다고 A 씨는 말했다. 현재는 아예 휴대전화를 꺼놓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