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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왜 도리도리 안해?” ‘AI 윤석열’ 답변에 빵 터졌다

입력 | 2022-01-07 17:51:00


‘AI 윤석열’. 위키윤 홈페이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다음날인 7일 국민의힘은 ‘AI 윤석열’을 가동시켰다. ‘AI 윤석열’은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약 사이트에서 드립성 질문을 하시면 ‘AI 윤석열’이 답합니다” “드립성 질문에 드립으로 다 답해드립니다” 등의 글을 연이어 게재했다.

이른바 ‘위키윤’으로 불리는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공약을 제안할 수 있다. 또 공약에 댓글을 남겨 의견 표명이 가능하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 인기가 있는 카테고리는 단연 ‘AI 윤석열 질문하기&답변보기’로 보인다.

‘AI 윤석열’. 위키윤 홈페이지

영상 속 ‘AI 윤석열’은 두 손을 가지런하게 모은 뒤 “AI 윤석열입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유권자의 질문에 답한다. ‘형, 준표형님 청년의꿈 봤어?’라는 질문에는 “솔직히 봤다. 윤석열 검색했더니 매우 맵싸해 혀가 얼얼하더라. 엽떡 5단계 먹은 줄 알았다”고 했다.

‘AI 윤석열은 왜 도리도리를 안 하냐’는 물음에는 “아쉽지만 프로그램의 한계”라면서 “AI 윤석열의 도리도리가 구현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AI 산업부응을 함께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글.


사퇴를 묻는 짓궂은 질문에는 “댓글창을 열면서 예상은 했으나, 그래도 슬프다. 정말 슬프다. 하지만 위키윤은 마음을 다잡고 여러분과 더 많이 소통할 것이다. 쓴소리도 원동력으로 삼아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답변했다.

윤 후보의 로봇 말투와 드립성 유머를 두고 2030세대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X웃기네” “생각없이 봤다가 빵 터졌다” “갑자기 윤 후보가 말을 잘하네” “도리도리 안 하니까 되레 어색하다” “계속 보게 된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영상에 재미가 들린 젊은층은 참신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한 지지자는 “석열이형, 이거 대박날 것 같다. 청년의꿈 자동버전 같다”고 말했다. “솔직히 재밌다. 윤 후보 보면서 처음으로 웃어본다”는 댓글을 남긴 유권자도 있다.

한편 ‘AI 윤석열’은 윤 후보의 영상과 음성을 딥러닝 기반 AI를 통해 스크린에 구현한 방식이다. 지난달 6일 선대위 발족식에서 이미 ‘AI 윤석열’을 등장시킨 바 있다. 이 대표의 아이디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커뮤니티 반응.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