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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홍명보 품에 안기나…울산 “긍정적”

입력 | 2022-01-07 18:19:00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베테랑 박주영(37)이 울산 현대에서 2022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울산과 긍정적으로 교감하며 계약을 앞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주영에 대해선 코치진의 요청에 따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님의 결정에 따라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까지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던 박주영은 계약 만료로 친정을 떠났다.

지난달 15일 박주영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울과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 서울과 저는 올 시즌 종료 전까지 총 3번의 미팅을 했다. 서울은 저에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해주셨지만 저는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며 작별을 알렸다.

서울 역시 약 2주 뒤에 “박주영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서로의 견해 차이를 확인하고 동행에 쉼표를 찍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베테랑 공격수의 새 행선지에 관심이 높아졌다. 고향팀 대구FC, 최용수 감독 부임 이후 극적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강원FC 등이 거론됐다.

박주영의 울산 입단이 정해지면 인연 깊은 홍명보 감독과 다시 함께 하게 된다.

박주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홍 감독의 지도하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 감독은 당시 병역 논란에 휩싸였던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발탁하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여론이 좋지 않았지만 개최국 영국, 숙적 일본 등을 꺾으며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박주영은 일본과 동메달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대형 공격수로 기대를 모은 박주영은 2005년 서울에 입단, 데뷔 첫해 K리그에서 18골을 터트리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2008년 AS모나코(프랑스)를 통해 유럽에 진출한 그는 아스널(잉글랜드), 셀타 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알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를 거친 뒤 2015년 서울로 복귀했다.

11시즌 간 서울에서 뛴 박주영은 K리그 통산 314경기에서 90골 32도움을 올렸다.

국가대표로도 68경기에서 24골을 넣었다. 2006년과 2010년, 2014년 세 차례 월드컵을 뛰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홍 감독과 함께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