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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6%대’ 진입 초읽기, 속타는 영끌족

입력 | 2022-01-08 03:00:00

시중은행 고정금리 최고 5% 중반
오피스텔-비규제지역도 DSR 규제




한국은행이 연초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6%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빚을 끌어 모아 집을 산 ‘영끌족’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72∼5.50%다. 이미 최고 금리가 연 5%대를 넘었다. 변동형도 3.57∼5.07%로 하단이 지난해 9월 말(2.78∼4.53%)에 비해 0.7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8월과 11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하며 시중금리도 올랐기 때문이다.

한은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조기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며 한은의 긴축 시계도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리고 연내에 한두 차례 추가 인상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대를 돌파할 수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대출 규제도 강화돼 신규 대출 수요자들의 고민이 커졌다. 이달부터는 총대출액이 2억 원 이상일 경우, 7월부터는 1억 원 이상일 경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는다. 주거용 오피스텔과 부동산 비규제지역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도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