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0] “1기 GTX도 평택-춘천까지 노선 연장… 역세권에 1, 2만채씩 수도권 25만채 공급 酒稅 10%는 음주운전 예방센터에 활용”… 페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글 올리기도
“본선은 지금부터” 본격 민생 경쟁
“수도권 전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토록 하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7일 이준석 대표와의 이견 등 당내 갈등을 수습한 이후 첫 행보로 수도권 표심을 겨냥한 광역교통망 확충 방안을 내놨다. 동시에 윤 후보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원주민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한 ‘대장동 의혹’ 공세의 고삐도 놓지 않았다. 공약 릴레이와 함께 이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어 벌어진 격차를 다시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7일 오전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진공동취재단
○ “수도권 출퇴근 고통 덜겠다” GTX 2기 신설 약속
이날 윤 후보는 출퇴근시간 극심한 혼잡으로 ‘지옥철’로 불리는 경전철 김포골드라인에서 출발해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려 출근했다. 윤 후보는 “(경기 김포는) 젊은 세대가 많이 사는 지역인데 출퇴근하는 데 굉장히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곧바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향한 그는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 공약을 내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간 윤 후보의 메시지와 행보가 따로 논다는 비판을 반영해 일정과 공약의 연계성을 높인 것”이라고 했다.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민 1300만, 인천시민 300만 명의 출퇴근길 고통을 덜어드릴 계획”이라며 광역급행철도(GTX) A, B, C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3개 노선(D, E, F)도 연장 및 신설하겠다고 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일부 공사에 착수한 1기 GTX-A노선(운정∼동탄)과 C노선(덕정∼수원)을 각각 평택까지 확장하고 인천 송도에서 시작하는 B노선은 경춘선을 활용해 강원 춘천까지 연장한다는 것이 윤 후보의 복안이다.
특히 ‘김포∼부천’ 구간만 신설하기로 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발했던 D노선은 김포에서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 팔당까지 연장하겠다고 윤 후보는 약속했다. 여기에 “인천 검암∼김포공항∼구리∼남양주의 GTX E노선과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을 순환하는 F노선을 신설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GTX 노선을 확대해 수도권 교통망 확충은 물론이고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윤 후보는 1, 2기 GTX가 지나는 노선 주변에 용지를 확보해 1만∼2만 채 안팎의 역세권 ‘콤팩트시티(압축도시)’를 여러 개 건설하는 방식으로 수도권에 주택 25만 채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 측은 “GTX 연장 및 확충에 17조 원가량이 드는데 이 중 3조∼4조 원은 국비로, 나머지는 민간 자본 투자와 역세권 개발 수익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했다.
○ 이준석 손잡은 尹, ‘여성가족부 폐지’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