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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부지역 또 다시 폭설에 비상…연방정부 또 임시 폐쇄

입력 | 2022-01-08 04:30:00


 워싱턴DC와 뉴욕 등 미국 동부 지역에 7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두 번째 폭설이 내려 연방정부와 학교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등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워싱턴DC 일대에서부터 메인주까지 겨울 폭풍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NWS에 따르면 켄터키와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뉴욕과 메릴랜드주에는 전날 밤부터 15~20cm가량의 눈이 내렸고, 코네티컷과 매사추세츠주의 경우 적설량이 30cm를 넘어섰다.

그나마 지난 3일 지역에 따라 최대 25㎝까지 폭설이 내렸던 워싱턴DC와 버지니아 지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5~10㎝가량의 눈이 내리는 것에 그쳤다. 다만,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상태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는 지난 3~4일에 이어 이번에도 임시 폐쇄에 들어갔고, 학교도 또 다시 휴교에 들어갔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국립동물원 등도 문을 닫았다.

워싱턴DC 현지 교통당국은 주요 고속도로에 대형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지만, 도로에 빙판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에게 서행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교통당국은 새벽 시간 눈이 내리기 전 고속도로와 도로, 다리, 경사로 등에 제설작업팀을 투입했다.

지난 폭설 당시 80km가 넘는 구간이 정체되며 운전자들이 하루 넘게 도로에 갇혔던 주(州)간 고속도로 I-95는 덤프리스 일대에 겨울 기상주의보가 내려졌다.

버지니아 주지사는 이번 폭설이 예보되자 지난 5일 일찌감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버지니아 주정부는 지난 폭설로 I-95번 주간 고속도로가 밤새 통제돼 운전자들이 음식과 물이 없는 상태로 차량에 갇히는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운전자들에게 “여행은 위험하다”며 가급적 집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DC의 버스와 전철도 단축 및 제한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뉴욕에선 폭설로 인해 출발 기차편이 취소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보스턴과 뉴욕 등 일대의 항공편 400여대가 취소됐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은 출발편 181편이 취소됐고, 70편이 지연되고 있다. 도착편도 153편과 77편이 각각 취소 및 지연되고 있다.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도 출발편 130편·69편이 취소·지연됐고, 도착편도 97편과 89편이 각각 취소·지연됐다.

이번 폭설로 아직 정전 사태가 일어나고 있진 않지만, 지난 폭설의 여파로 일부 지역에선 아직 정전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폭설로 워싱턴DC 일대에는 5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