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실업률 3.9%를 기록한 미국 노동부의 일자리 보고서 발표를 역사적인 경제 회복으로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일자리 보고서 관련 연설에서 “오늘은 우리 경제 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오늘 국가 실업률은 4% 아래인 3.9%로 떨어졌다”라며 “미국 역사상 1년 동안 실업률이 가장 가파르게 떨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 달 미국 내 비농업 일자리는 19만9000여 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3.9%로 떨어졌다. 일자리는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지만,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3.5%)에 근접했다.
일자리 호황의 공은 자신 행정부의 이른바 ‘미국 구조 계획’과 발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렸다. 그는 미국 구조 계획으로 2억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이로 인해 국민들이 거듭된 코로나19 확산에도 직장 복귀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학교 개방과 부스터 샷 접종 등을 거론한 뒤 “미국이 일터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임금 상승 등을 거론, “기록은 멈추지 않는다”라며 호텔·요식·여행업계 등에서 “임금이 역사적으로 오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조명된 대규모 자발 퇴직 현상에 관해서는 “미국이 더 나은 급여와 처우로 더 나은 직업을 향해가고 있다”라며 “그게 사람들이 일을 그만두는 이유”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건 노동자가 떠나고 일을 거부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규모 자발 퇴직 현상을 두고 “이는 노동자들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건 내가 미국 국민에 약속하고 희망을 제시한 회복의 일종”이라고 했다. 이어 “임금이 오르고, 직업의 기회가 늘고, 해고는 수십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3.9%로 떨어진 미국 실업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상 탄약을 준다’라는 기사를 통해 향후 금리 인상과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철회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