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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다녀온 日 괴짜 부호 “다음은 심해 최저점 ‘마리아나 해구’”

입력 | 2022-01-08 08:04:00


지난달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다녀온 일본의 괴짜 부호 마에자와 유사쿠(46)는 자신의 우주여행 소감과 관련해 지구를 새롭게 평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에자와의 다음 목표는 태평양 가장 깊은 바닥 ‘마리아나 해구’로의 해저 여행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에자와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주에 다녀온다면 지구에 훨씬 더 매료될 것”이라며 “바람과 냄새, 계절의 존재가 얼마나 감사한지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는 굉장한 것 같다”고 했다.

마에자와는 지난달 8일부터 20일까지 동료 요조 히라노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2일을 보내고 돌아왔다.

그의 우주에서의 기록은 100만 명이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해졌다. 우주에서 어떻게 소변을 보고, 머리를 감고, 양치하는지 그의 소소한 생활이 영상으로 생생하게 기록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마에자와가 일본으로 무사히 귀환한 이후 처음 열린 것이다.

아름다운 기억이지만, 무중력 상태에서는 취침 문제 등의 어려움도 있었다. 마에자와는 “계속해서 둥둥 떠 있기 때문에 잠드는 게 쉽지 않다”며 “몸을 고정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ISS 여행은 마에자와가 46년 평생 처음이자 가장 오랫동안 간직해온 꿈이었다고 한다.

그는 또한 2023년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를 타고 달 여행을 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8명을 데려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또 다른 여행을 꿈꾸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마에자와는 “달 뿐만 아니라, 그러니까 위만 향하지 않고 아래로도 여행하는 것이 마음속에 있는 또 다른 꿈이다”라고 했다.

즉 “대양의 해저 바닥인 마리아나 해구에서 잠수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괌 동쪽에 있는 마리아나 해구는 태평양 해저 가장 바닥 부분으로, 지구에서 가장 깊은 심해이자 인간의 발자취가 거의 없는 곳이다.

그는 해구 탐사와 관련, “사실 어떤 잠수함을 타고 갈지는 거의 정해졌다”며 “이것도 제의가 와서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마에자와의 우주여행에는 10억 엔(약 103억 원) 정도가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여행을 두고 대중의 반응은 다양하다. 괴짜 부호의 ‘쾌락주의적 취미’라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주여행을 친근하게 느끼게 해줬다는 호평도 있다.

마에자와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도전을 할 때는 비판도 받을 수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겁먹고 그만두는 사람도 있다”면서 “나도 늘 성공한 건 아니고 내 모든 꿈이 이뤄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도전은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마에자와는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몰 조조타운 설립자로, 그의 순자산은 작년 12월 포브스 추산 19억 달러(약 2조 2800억 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