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구역에 자리를 맡고 서 있는 모녀의 모습. 유튜브 ‘한문철TV’ 갈무리
주차 공간이 협소한 사찰에서 어떤 모녀가 “먼저 자리를 맡아 놨다”며 주차 구역을 차지한 채 비키지 않아 곤혹스러웠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지난 2일 새해맞이 겸 기도를 위해 차로 부모님을 모시고 서울 강북구 한 사찰을 찾은 제보자 A 씨는 사찰 내 주차 공간으로 들어섰다.
A 씨는 “만차라 차를 돌려야 하나 고민하던 중 주차요원이 ‘차가 딱 한 대 빠졌다’며 해당 자리로 가라고 안내했다”며 “빈자리로 갔더니 모녀 둘이 서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저리 가라’고 손짓을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이들의 대치 상황은 이를 지켜보던 주차요원이 나서면서 정리됐다. A 씨는 “(모녀에게) 무슨 말을 해도 안 통할 거라는 게 딱 보였다”며 “해당 자리엔 제가 주차하게 됐지만 새해부터 기분이 나빠서 제보한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주차 자리를 맡아두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며 “‘사람이 먼저냐 차가 먼저냐’하면 당연히 사람이 먼저지만, 주차 공간에서는 차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인편으로 주차 자리 맡는 일, 생각보다 비일비재하다” “전세 낸 것도 아니고 뭐 하는 건지” “주차요원이 대처를 잘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