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생일이지만 북한 매체들이 이를 일절 언급하지 않아 그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 생일임을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1984년 1월8일생으로 이날이 만 38세 생일이다.
이를 놓고 북한이 김 위원장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전례를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일성 주석은 아들인 김정일의 만 50세 생일을 9일 앞둔 1992년 2월7일에 김정일 생일을 민족 최대 명절로 지정하는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에 서명했다. 이 사실은 3년 뒤인 1995년 2월7일 노동신문을 통해 대외에 공개됐다. 이에 따라 김정일 생일인 2월16일과 그다음 날인 17일이 휴일로 지정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만약 김정은도 이와 같은 전례를 따른다면 그가 만 40세가 되는 2024년에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고 만 50세 생일이 되는 2034년에 가서야 그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과 공휴일로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