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회삿돈 198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 씨(45)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이효신 부장판사는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이던 이 씨는 지난해 3월부터 회사 법인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총 8차례에 걸쳐 1980억원을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횡령 금액은 188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 결과 추가적으로 회삿돈 100억을 빼돌렸다가 다시 돌려놓은 정황이 발견됐다.
이렇게 횡령한 회삿돈은 주식 매입과 금괴·부동산 구입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5일 경기 파주시 소재 4층 건물에 숨어있던 이 씨를 체포해 조사했으며,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씨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다는 의사를 밝혀 법원은 서면으로 심리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