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노리는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오른쪽)과 유영. /뉴스1 © News1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고려대)과 유영(수리고)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차준환은 8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3.46점, 예술점수(PCS) 44.85점으로 98.31점을 기록,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차준환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에 이어 2회 연속 출전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남자 싱글 2장, 여자 싱글 2장 등 총 4장의 본선 티켓을 가지고 있는데 1, 2차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2명씩 선발한다.
1차 선발전에서 총점 239.16점을 받은 차준환은 이날 기록까지 더해 337.47점을 기록했다. 이는 중간 합계 2위 이시형(고려대·310.69점)은 물론 3위 경재석(경희대·273.68점)에 크게 앞선 점수다.
차준환은 이날 자신의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클린 처리하는 등 모든 연기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2019년 2월 세웠던 개인 최고 기록(97.33점)을 경신했다.
유영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2.83점, 예술점수 33.72점을 받아 76.55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신지아(영동중)가 68.97점으로 2위, 이해인(세화여고)이 68.63점으로 3위를 마크했다.
1차 선발전에서 총점 208.59점으로 1위를 차지한 유영은 이날 점수까지 합해 총점 285.14점을 기록, 선두를 이어갔다. 김예림이 273.34점으로 2위에 올랐다.
유영은 올 시즌 국제 대회에서도 출중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랑프리 1차 대회와 4차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선수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수확한 것은 2009년 11월 김연아 이후 12년 만이었다.
이날 유영은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는 등 자신이 준비한 연기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