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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 잡은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연승 생각은 안 해”

입력 | 2022-01-08 19:30:00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뿌리치고 8연승 행진을 벌였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7 26-24 25-22)로 이겼다.

시즌 21번째 경기에서 20승을 달성한 1위 현대건설은 역대 최소 경기 20승 신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2위 한국도로공사의 13연승 도전도 저지했다.

‘빅매치’를 잡아낸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힘들었다”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중요한 경기다 보니 양 팀 다 긴장도 하고,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중앙에서 양효진에 견제가 많이 왔지만, 여러 선수가 분배하면서 한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부상 변수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날 현대건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은 목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리베로로 선발 출전한 김주하가 활약하면서 김연견의 공백을 메웠다. 강 감독은 “김연견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게 자기 역할을 잘했다”고 칭찬했다.

승리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경기 전부터 범실을 견제했지만 한국도로공사(17개)보다 많은 20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강 감독은 “참 어려운 부분이다. 호흡이 안 맞아 공격 미스가 나온 부분이 있어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야스민이 체력적인 문제는 있었지만, 에이스는 에이스였다”고 말했다.

야스민은 9개의 범실을 저질렀지만 36점을 따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12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를 만나 13연승이 무산됐던 현대건설은 다시 연승 모드로 돌아선지 오래다. 벌써 8경기째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강 감독은 “연승 생각은 안 한다. 이기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거고, 거기에 의미는 두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1위 현대건설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12연승을 하면서 선수들의 체력 문제나 컨디션 난조가 있었다.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어 “이윤정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큰 경기에서 흔들렸던 것 같다. 그 부분에서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고 보탰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추격을 잘 하다가도 범실로 무너지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3세트에서는 세트 포인트를 선점하고도 24-24에서 연속 범실로 무릎을 꿇었다.

김 감독은 아쉬웠던 범실에 대해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도 같이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주포 켈시는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29.41%에 그쳤다. 김 감독은 “켈시는 복통이 있어서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감쌌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