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뿌리치고 8연승 행진을 벌였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7 26-24 25-22)로 이겼다.
시즌 21번째 경기에서 20승을 달성한 1위 현대건설은 역대 최소 경기 20승 신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2위 한국도로공사의 13연승 도전도 저지했다.
이어 “중앙에서 양효진에 견제가 많이 왔지만, 여러 선수가 분배하면서 한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부상 변수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날 현대건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은 목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리베로로 선발 출전한 김주하가 활약하면서 김연견의 공백을 메웠다. 강 감독은 “김연견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게 자기 역할을 잘했다”고 칭찬했다.
승리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경기 전부터 범실을 견제했지만 한국도로공사(17개)보다 많은 20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강 감독은 “참 어려운 부분이다. 호흡이 안 맞아 공격 미스가 나온 부분이 있어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야스민이 체력적인 문제는 있었지만, 에이스는 에이스였다”고 말했다.
개막 12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를 만나 13연승이 무산됐던 현대건설은 다시 연승 모드로 돌아선지 오래다. 벌써 8경기째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강 감독은 “연승 생각은 안 한다. 이기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거고, 거기에 의미는 두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1위 현대건설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12연승을 하면서 선수들의 체력 문제나 컨디션 난조가 있었다.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추격을 잘 하다가도 범실로 무너지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3세트에서는 세트 포인트를 선점하고도 24-24에서 연속 범실로 무릎을 꿇었다.
김 감독은 아쉬웠던 범실에 대해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도 같이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주포 켈시는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29.41%에 그쳤다. 김 감독은 “켈시는 복통이 있어서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감쌌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