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겨울 산악 휴양지 무리에서 영하 8도까지 떨어진 혹한과 폭설로 인해 고립된 수천 대의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 가운데 적어도 2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당국이 8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무리 일대에 밤새 내린 폭설로 인해 수천 대의 차량이 오도가도 못하게 갇히면서 지금까지 남자 성인 10명과 어린이 10명, 부녀자 2명이 숨졌다.
셰이크 라시드 아흐메드 내무장관은 수천 대의 차량을 논더미 속에서 끌어냈지만 1천대 넘는 차량이 아직 무리 지역에 있다고 전해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무리는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45.5km 떨어졌으며 연간 100만명 넘게 찾
는 인기 휴양지다. 겨울철에는 종종 많은 눈이 내리면 연결 도로가 막히는 곳이다.
아흐메드 내무장관은 밤새 무리 지역에 1.2m 넘는 눈이 쏟아지면서 시내로 들어오는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고 말했다.
고립 차량 구조를 돕기 위해 민병대와 산악특수부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아흐메드 장관은 덧붙였다.
우마르 마크불 지역 행정관은 폭설 때문에 야간 구조작업이 지체됐으며 눈을 치기 위해 반입한 중장비도 금세 작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