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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선 직접 접촉하는 작업 퇴출…전붓대 오르는 것도 금지

입력 | 2022-01-09 15:55:00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임원진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 하청업체 노동자 감전 사망사고’와 관련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전력공사가 앞으로 작업자가 전력선에 직접 접촉하는 작업을 퇴출시키기로 했다. 전봇대에 직접 오르는 작업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9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안전사고 근절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경기 여주시에서 한전 협력업체 근로자 김 모씨가 전봇대 위 작업을 하던 중 고압 전류 감전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대책이다.

한전은 감전사고를 막기 위해 작업자가 전기가 흐르는 전력선에 직접 접촉해 작업하는 ‘직접활선’ 방식을 없애기로 했다. 한전은 2018년부터 전력선과 접촉하지 않는 ‘간접활선’ 방식으로 작업을 전환 중이이나 약 30%는 여전히 ‘직접활선’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책 시행을 위해 공법을 추가로 개발하고 전력 공급에 다소 지장이 있더라도 감전 우려가 없는 ‘정전 후 작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배전공사 작업은 고소작업차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부득이한 경우에만 안전 조치를 승인 받은 뒤 제한적으로 전봇대에 올라 작업할 수 있다. 정 사장은 “고용노동부와 경찰 조사 및 수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법적, 사회적 조치를 이행하고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