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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또 SNS 한줄 공약…“병사 봉급 월 200만 원”

입력 | 2022-01-09 16:36:00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병사의 봉급을 월 20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는 짧은 글로 자신의 공약을 홍보했다. 장문의 글로 공약을 소개했던 과거와 달리 한 줄 짜리 글로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다른 설명 없이 “병사 봉급 월 200만 원”이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2027년까지 병사의 월급을 200만 원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윤 후보의 또 다른 페이스북 계정 ‘윤석열의 페이지’에 올라왔다. 윤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병사 봉급 월 200만 원을 보장하겠다”며 “병사의 군 복무는 근로계약이 아니다. 병사들은 국가에 대한 의무로 자신들의 노무를 국가에 바친다. 하지만 이제는 젊은 청년들의 헌신에 국가가 답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취업난으로 사회 진출은 늦어지고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청년이기 때문에 갖는 의무의 무게가 점점 커진다는 뜻”이라며 “최저임금 보장을 통해 국가가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지원할 것이다. 국방의 의무를 희생이 아닌 존중으로 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병사 봉급은 연간 2조1000억 원이 소요된다. 최저임금으로 보장할 경우, 지금보다 5조1000억 원이 더 필요하다”며 “이에 따른 재원은 예산지출 조정을 통해 책임지고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앞서 6일과 7일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짧은 페이스북 글로 자신의 공약을 소개해 1만7000명, 3만30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7일 장문의 글로 홍보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장’ 공약은 약 5000명의 공감을 얻은 데 그쳤다.

윤 후보는 8일 전기차 충전 요금을 5년간 동결하겠다는 공약을 59초로 제작한 짧은 영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앞으로 정책본부와의 협력 속에 ‘59초 공약’ 시리즈 꾸준히 발표한다”라며 “정책의 제안에서 채택까지의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쇼츠 영상으로 생활밀착형 정책 쫙쫙 밀어낸다. 누구보다 빠르게, 우린 남들과는 다르게”라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