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본부 통합-신선식품 직접 관리
‘신세계맨’을 수장으로 맞이한 롯데백화점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는 7일 사내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올해 상반기(1∼6월)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임원 가운데 외부 전문가와 여성 비중을 늘린다. 현재 롯데백화점 임원은 42명으로 상당수를 외부 전문가로 채우고 여성 임원도 기존 8명에서 더 늘릴 계획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화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직체계도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기존 수도권1, 2본부와 영호남본부 등 3개 지역본부를 통합한다. 브랜드 협상력을 높이고 효율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반면 백화점 사업부와 아웃렛 사업부는 분할해 백화점과 아웃렛의 채널별 특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야채 과일 수산 등을 파는 신선식품 부문은 기존 상품본부에서 분리해 대표 직속으로 두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에서 20여 년을 몸담은 정 대표가 신선식품으로 백화점 경쟁력을 강화한 신세계의 성공 방식을 롯데에도 이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