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탄소감축 주제 ‘초록숲’ 꾸며 관람객 입소문… 하루 7000명 몰려
SK “생명의 나무 복원을” SK그룹이 올해 CES에서 선보인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생명의 나무’ 구역의 모습. 관람객들이 사방면과 천장, 바닥 전체에서 상영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를 테마로 한 영상을 흥미롭게 둘러보고 있다. SK그룹 제공
“SK는 전시관을 나무로 둘러싸인 숲처럼 구성해 친환경적이었고 관람객에게 탄소 감축의 필요성을 직관적으로 제시했다.”
미국 ABC가 라스베이거스 ‘CES 2022’에 참가한 SK 전시관을 평가한 대목이다. 이 방송은 7일(현지 시간) 주목되는 전시관으로 SK를 지목하고 10분간 4꼭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SK그룹이 올해 CES에서 선보인 ‘그린 포리스트 파빌리온’은 신기술의 홍수 속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 전시관이 주제로 삼은 ‘넷제로’는 최태원 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최 회장은 “넷제로는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면서 이번 CES 전시의 핵심 콘셉트로 삼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생명의 나무’ 구역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거대한 참나무 모형을 둘러싼 4개 면 벽 스크린 및 천장과 바닥을 모두 활용해 지구온난화의 현실과 울창한 초록 숲의 복원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낸 곳이다.
SK는 관람객들에게 중고 휴대전화 단말기를 전달한 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전시장 곳곳에서 그린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이 포인트로 현장에서 게임을 하거나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한 기부를 선택할 수 있었다. SK는 CES 기간에 총 1억 원의 기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