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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두 번째 타이틀전 기회 왔다

입력 | 2022-01-10 03:00:00

3월 페더급 방어전 무산되자
챔피언 “코리안 좀비, 붙자”
정찬성도 UFC에 승인 촉구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35·페더급 4위)에게 생애 두 번째로 타이틀전을 치를 기회가 왔다.

3월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UFC 272’ 메인 이벤트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 맥스 홀러웨이(31·미국·페더급 1위)가 타이틀전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홀러웨이가 훈련 도중 다쳐 출전이 무산됐다. 이에 볼카노프스키는 대체자로 정찬성을 지목했다. 그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리안 좀비, UFC 272에서 붙자”는 글을 남겼다. 정찬성도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볼카노프스키의 글을 갈무리하고 “당연히!”라는 댓글을 달며 화답했다. 정찬성은 이튿날에도 자신이 UFC 역사상 세 번째로 짧은 시간(6.2초)에 경기를 끝낸 선수라고 어필하며 UFC를 향해 타이틀전 승인을 촉구하는 글을 남겼다. 흥행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UFC에서는 이런 ‘장외 투쟁’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을 경우 실제 대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4일 브라질에서 열린 UFC 163에서 당시 챔피언인 조제 아우두(36·브라질)와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한국인 최초다. 좀비라는 명성답게 끈질긴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도중 입은 오른 어깨 탈골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정찬성은 지난해 6월 댄 이게(31·미국)에게 판정승을 거둔 뒤 어깨 부상으로 반년 넘게 회복에 전념해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