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선발전 1위, 2연속 올림픽 여자 유영도 가볍게 티켓 쥐어 2위 이시형-김예림도 출전권
차준환이 9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위쪽 사진). 이날 총점 283.31점을 받은 차준환은 1, 2차 선발전 총점 합계 522.47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진출했다. 같은 날 열린 여자부에서도 유영(아래쪽 사진)이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의정부=뉴스1·뉴시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로 향한다.
차준환은 9일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총점 283.31점으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1, 2차 선발전 522.47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르며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총점 477.85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린 이시형(22·고려대)도 차준환과 함께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다.
차준환은 특히 이날 자신의 필살기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올림픽 ‘톱10’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차준환은 “4회전 점프를 연속으로 성공한 건 올 시즌 처음”이라며 “연기 후반부에 체력이 떨어져 실수가 나왔지만 연습 때는 편하게 뛰는 점프인 만큼 개의치 않고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원래 ‘김연아의 스승’으로 유명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캐나다에서 훈련했던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로 훈련 무대를 옮겼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차준환은 18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리허설을 마친 뒤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다.
여자 싱글 간판 유영(18·수리고)도 이날 대회 우승(총점 221.49점)을 차지하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확정했다. 유영 역시 1차 선발전에서도 총점 208.59점으로 우승한 상태였다. 유영에 이어 1, 2차 선발전 2위(총점 413.46점)에 이름을 올린 김예림(19·단국대)도 유영과 함께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의정부=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