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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일 미사일발사용 신포급 잠수함 고장 뒤 수리

입력 | 2022-01-10 06:37:00


수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북한의 유일한 잠수함인 신포급 잠수함이 지난 10월1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로 손상됐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잠수함은 지난 10월-11월 잠수함 정박지에서 수리를 받다가 지난해 12월 신포조선소 드라이독으로 옮겨져 엔진 부위 등의 추가 수리와 정비를 받았다.

이 잠수함은 지난달 중순 정박지로 복귀했으며 정상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3일~12월 29일 사이 막서사의 플래닛 위성과 에어버스 위성 영상을 조사한 결과 신포급 잠수함 8월24일 영웅호의 SLBM 발사 준비과정부터 현재까지의 상태가 밝혀졌다.

아직 공식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이들 위성 영상과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신포급 탄도미사일발사를 위한 시험용 잠수함(SSBA)인 신포급 잠수함의 지난해 10월 19일 “신형” SLBM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고장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12월 사이 8.24 영웅호는 SLBM 시험발사를 준비한 끝에 시험발사한 뒤 미사일 발사관이 장착돼 있는 선미 부분을 수리했으며 2014년 진수한 이래 처음으로 신포조선소 드라이독으로 옮겨졌었다.

이 3개월 동안 차량에 실린 기중기가 잠수함 주변에서 작업하거나 잠수함 위로 팔을 뻗는 모습의 영상이 18번 포착됐다.

지난해 10월14~15일의 기중기 작업은 10월 19일 실시한 SLBM 시험발사를 위해 미사일 장착 준비를 사전에 시험한 것이 분명하다. 앞선 SLBM 시험 발사과정의 위성영상과 북한 조선중앙TV가 2016년 방영한 화면에도 기중기가 북극성-1호(KN-11) SLBM을 잠수함에 싣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 10월21일과 25일 영상에 기중기가 등장한 것은 전에 없던 일이며 11월4일~6일과 11월18~29일에도 기중기 움직임이 포착됐다. 11월29일 부두 정박지를 떠난 신포급잠수함은 1주일 뒤 3.7km 떨어진 신포조선소 드라이독에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 잠수함은 이곳에서 15일까지 머물다가 원래의 정박지로 복귀했다.

잠수함이 드라이독에 있는 것이 포착된 12월13일자 막서사 고해상도 위성 영상에는 미사일 발사관이 있는 잠수함 돛 부분이 가려져 있어 잠수함 발사관 또는 잠수함 돛 부분이 손상됐는지를 구분할 수 없다.

그러나 잠수함 엔진이 있는 선미부분에서 주요 활동이 있었음이 포착됐다. 이 활동은 추진체 또는 선체 외부를 수리했음을 뜻한다. 이 작업이 끝난 뒤 잠수함이 11월16일에 있었던 원래의 정박지로 복귀했다.

이런 정도의 활동은 전에 없던 일로 잠수함이 10월19일의 시험발사로 발사관이나 전망탑 부위가 고장났다는 정보소식통의 보고를 뒷받침한다. 북한이 10월19일 시험발사 당시 공개한 영상에도 발사관의 뚜껑이 이례적으로 열린 채로 있었던 사실도 고장이 났음을 뒷받침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