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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주주’ 달래기 나선 셀트리온그룹, 1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주가 소폭 반등

입력 | 2022-01-10 14:43:00

이사회 열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자사주 매입 결정
주가안정·주주가치 제고
“성장성 봤을 때 주가 수준 지나치게 저평가”
전일 종가 대비 소폭 반등 추세




주가가 하락하면서 소액주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셀트리온그룹이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셀트리온그룹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총 54만7946주를 매입한다. 취득 예정 금액은 1000억14만5000원(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 기준, 주당 18만2500원 기준, 실제 취득 규모 변경 가능)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67만3854주, 취득 예정 금액은 499억9996만6800원(전일 종가 주당 7만4200원 기준)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11일부터 4월 10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경영진은 최근 주식 시장 약세 및 주가 하락에 따라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책임경영 일환으로 이번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자사주 취득 전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은 셀트리온이 132만3130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3만6205주다.

셀트리온그룹 관게자는 “본질적 가치 및 성장성을 봤을 때 현 주가 수준은 기업가치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보존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1월 10일 오후 2시 40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각각 3.01%, 2.96%씩 상승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