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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히말라야 판공호에 다리 건설…인도 “불법점령 영토” 반발

입력 | 2022-01-10 15:40:00


중국이 인도와 분쟁 지역인 히말라야 산맥 호수 판공호에 다리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중국이 불법으로 점령한 영토에서 다리를 짓고 있다고 반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이 통제하는 영토에 있는 판공호 위에 다리를 건설 중이다. 문제는 이 지역은 인도 역시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아린담 바그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해당 건설물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며 “이 다리는 현재 중국에 의해 60년간 불법으로 점거된 지역에서 건설되고 있다”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인도는 이런 불법적인 점령을 받아들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중국은 자국 영토에서 건설을 하는 것은 완전한 주권 범위내에 사정”이라며 “국가 영토와 주권을 지키는 동시에 중국과 인도 접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건설하는 다리가 군사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옵서버연구재단(ORF) 마노 조시 연구원은 “이 다리를 통해 티베트에 있는 중국군이 판공호 북쪽에 접근하는 것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조시 연구원은 중국이 최근 몇년 동안 인도 국경 지역에서 헬기장과 활주로 등 군사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인도 역시 도로와 다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 국방장관은 지난 주 27개 도로와 다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선언했다. 도로 대부분은 인도-티베트 국경에 있는 군인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건설된다. 이 계획에는 중국과 분쟁이 일고 있는 동부 라다크의 5800미터 이상의 도로도 포함돼 있다.

다만 인도의 이런 프로젝트에도 중국이 이미 구축한 인프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미 인도의 프로젝트 시작이 중국에 비해 늦었을 뿐 아니라 티베트의 경우 고원이지만 인도는 산악지형이 많이 다리와 도로 건설 등이 더 어렵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