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 화면 갈무리
남편의 ‘족구 사랑’에 힘겨워하는 아내의 사연이 공분을 샀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속 코너 ‘속터뷰’에는 개그맨 김정훈과 아내 정미선이 족구를 놓고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아내 정미선은 “남편이 족구에 빠져 평일에도 족구만 한다. 심지어 족구를 하러 가야 한다고 일하는 중인 나에게 퇴근하라고 재촉까지 했다”라며 고민을 의뢰했다.
정미선이 “남편은 스트레스를 풀지만, 본인 때문에 가족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하자, 김정훈은 “돈을 안 주니까 애들 저금통을 건드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내놔 듣는 이들을 한숨짓게 했다.
이에 더해 아내는 남편이 생업까지 미루며 족구에 집중한다고 폭로했다. 정미선은 “남편은 행사 일을 족구 행사 때문에 거절한 적도 있다”라며 하소연했다.
하지만 김정훈은 “시합이 정해져 있으니까. 돈이 우선이긴 하지만, 이런 경우가 많지 않다. 또 내가 빠지면 맞춰 왔던 합이 무너지지 않나. 그런 게 미안해서 그렇다”라고 해명을 늘어놨다.
족구 모임만 10개 넘게 가입한 남편 김정훈은 “뭔가에 빠져본 적이 없었다. 취미가 음주가 다였는데, 지금은 건강해지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난다.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반박했다.
정미선은 “친정에 1년에 두 번 간다. 그중 한 번인 어머니 생신날조차도 나와 아이들을 친정에 내려놓고 남편은 그 지역 족구 모임에 갔다. 친정집엔 뭘 사간 적이 없는데 족구 모임에는 뭘 사가기까지 한다”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선 넘는 김정훈의 행동에 MC 안선영은 “바람이 여자를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의무를 잊는 것도 바람이다. 남편분은 적당히를 넘어섰다. 제어를 못 하고 있다”라고 답답해했다.
또한 MC 양재진은 “취미는 남편,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뒤 남는 시간에 해야 하는 것이다. 본인 역할을 먼저 수행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