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위한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모교인 서울 성북구 서경대학교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1.11.2/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관료들은 관료로 할 일이 있고 정치인은 정치인으로 할 일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무원의 책상머리도 문제지만 이 후보의 일머리도 썩 좋은 것 같지는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9일 이 후보는 서울 대학로에서 손실보상 사각지대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국가공동체가 위험에 처했을 때 구성원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일”이라며 “기재부 관료들의 책상머리 생각들 때문에 진척이 잘 안 되긴 한다”고 공무원들을 직접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금처럼 정치권에서 50조, 100조 국채발행을 통한 추경을 주장한다면 관료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다”며 “빚내는 일에 선뜻 앞장설 관료는 없다. 더군다나 정권임기 말에 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물꼬는 정치권에서 터줘야 한다. 저는 이미 방안을 제시했다”며 “2022년 예산 607조 원의 절반 정도인 재량지출에서 10%를 구조조정을 해서 30조 원의 재원을 마련하자고 했다. SOC 예산, 국회의원 지역구 예산을 깎아 손실보상금 재원을 만든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예산총액은 변동이 없게 된다. 그렇게 해서도 재원이 부족할 경우에는 국채를 발행하되 내년도 예산 증가분에서 그만큼 줄여 전액 상환하자고 했다”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단기로 끝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관료들은 관료로 할 일이 있고 정치인은 정치인으로 할 일이 있다”며 “자기 할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공무원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비난의 대상을 만들어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이기도 하다”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