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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재택치료 키트, 전문업체 통해 전달”

입력 | 2022-01-11 03:00:00

‘다오’와 협약… 배송 효율성 높여




주로 공무원이 배송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 키트를 전문업체를 통해 배송하는 시스템이 부산에 구축됐다.

부산 연제구는 올 들어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다오’와 협약을 맺고 재택치료 키트를 배송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재택치료 키트는 코로나19에 감염돼 가정에서의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지급되는 해열제와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이다. 당일배송이 원칙이지만 대부분 구군 공무원이 배송하면서 이틀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공무원이 돌아가며 평일 밤낮과 주말까지 가가호호 키트를 전달했으나 기존 업무와 병행돼 당일 배송 원칙이 깨지기 일쑤였던 것. 특히 재택치료가 필요한 확진자 명단이 보건소에서 오후 4시 이후 구청으로 통보되는 바람에 퇴근했다가 다시 구청에서 키트를 배송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반복됐다. 이에 연제구는 쇼핑몰 운영자 등 개인에게 택배를 받아 택배사에 전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오’와 협업에 나섰다. 다오에서 일하는 10여 명의 기사가 구청에서 재택키트를 전달받아 치료자에게 즉시 전달하는 방식이다.

구는 2월 말까지 월 500만 원씩을 다오에 지급하고 이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을 고안한 남현동 연제구 주무관은 “다음 달 말까지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더 견고하게 만들 계획”이라며 “증상에 맞춰 추가 의약품을 보급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