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식품과 생필품 등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나눔 곳간’의 운영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익산시는 우선 곳간 이용 횟수를 가구당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한편으로 이용 대상은 구체화했다. 그동안에는 생계가 어려운 시민이라면 간단한 신청서 작성 후 누구나 이용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실직이나 휴·폐업, 소득 감소 등 실질적인 위기 상황에 처한 시민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방법도 다양화했다. 움직임이 불편해 곳간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이용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필요 물품의 목록을 적어 배달을 요청하면 집까지 가져다준다. 나눔 곳간 이용자의 허기를 달래줄 밥차도 운영한다. 밥차는 매주 한 번씩 매월 4차례 운영된다.
지난해 문을 연 나눔 곳간에는 10억여 원의 성금과 물품 기부가 이뤄졌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1만6000여 명이 나눔 곳간을 이용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가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