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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김연경, 행복한 ‘행선지 고민’

입력 | 2022-01-11 03:00:00

상하이 3위 이끌고 일단 귀국
터키 페네르바흐체 재영입설에, 뛴 적 없는 미국행 등도 가능성
국내선 페퍼저축 관심 드러내




‘배구 여제’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중국 상하이 광밍과의 계약이 끝난 김연경(34·사진)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3년 만에 상하이에 복귀한 김연경은 ‘버블’ 형태로 치러진 슈퍼리그에서 득점 2위(세트당 5.56점), 리시브 1위(성공률 75%) 등을 기록하면서 팀의 3위를 이끌었다.

약 3개월의 중국 생활을 마치고 10일 귀국한 김연경은 경기 용인시 자택에서 열흘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김연경 에이전트 IM컨설팅 관계자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최대한 여유를 갖고 가능성들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 배구 소식을 전하는 ‘발리볼잇’은 9일 터키 페네르바흐체가 김연경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레프트 자원인 멜리하 이스마일로을루(29)를 대체할 자원으로 김연경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 앞서 2011∼2017년 페네르바흐체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2011∼2012시즌 페네르바흐체를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적이 있다.

김연경은 지난해 9월 기자회견 때는 미국, 이탈리아 등 그동안 가본 적이 없는 새로운 리그 진출 꿈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럽은 현재 리그가 진행 중이고 지난해 창설된 미국 리그는 2월 시작된다. 상하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김연경에게 미국행을 제안하기도 했던 조던 라슨(36·미국)은 최근 미국 리그 이적을 결정지었다.

국내 V리그의 경우 선수 등록 마감시한(3라운드 종료 전)이 지나 올 시즌에는 뛸 수 없다. 이후 돌아오더라도 규정상 1시즌 동안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서도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 등 공공연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