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이준석 대표. ⓒ News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당 안팎으로 제기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해 “윤 후보가 스타일 전환 등을 통해 2030의 (지지율에서)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의 효과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을 보면 윤 후보를 원래 지지하던, 저희 당을 지지하던 2030 지지층이 상당 부분 이전돼서 지지율이 올라온 거로 보인다”며 “분석을 해 보면 명확하게 이전됐던 지지율이 다시 윤 후보에게 돌아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당내 제기된 안 후보와의 공동정부 구성에 대해 “이제 거간꾼들이 활약할 시간”이라며 “공동정부 이런 것은 굉장히 심각한 것이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고 그야말로 선거에서 상승세를 탄 윤 후보에게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원팀 합류’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에는 두 분 모두 동참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의원은 이미 대구 지역 선대위에서 고문 역할을 맡으면서 본인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 전 의원은 5년간 아주 격변의 정치 활동을 겪고 오면서 휴지기가 필요한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지난주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거쳐 당내 갈등을 봉합한 것에 대해 “그날 의총 자리에서 의원들, 윤 후보가 같이 이야기하며 느낀 것은 ‘정권교체 안 하면 우리 다 죽는다’”라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