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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선 지면 집에 갈 사람 ‘尹과 나뿐’ 했더니 껄껄…분위기 풀렸다”

입력 | 2022-01-11 10:14:00

지난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20여분간 독대를 마친 뒤 나란히 의원총회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주 내홍이 극적으로 봉합된 배경 중 하나로 “선거에 지면 집에 갈 사람은 당신(윤석열)과 나뿐이다”라는 말을 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 점을 들었다.

‘멸콩’ 릴레이에 대해 부적절하다라는 뜻을 밝혔던 이 대표는 일부 의원들도 ‘멸콩’을 찍었지만 달려가 말리는 선에서 릴레이를 중단시켰다고 했다.

이 대표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6일 오후 극적 반전 순간과 관련해 진행자가 “윤석열 후보와 20분간 따로 만났는데 무슨 얘기를 했었나”고 묻자 “한 문장만 공개할까요?”라며 “‘이 자리에서, 여기 있는 모든 사람 중에서 집에 갈 사람은 당신하고 나밖에 없다’고 그랬다”고 공개했다.

즉 “국회의원님들이 만약 대선에서 졌다고 사퇴할 것 같냐. 아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서 집에 갈 사람은 후보님하고 저밖에 없다’라는 말을 했다”는 것.

이 말을 들은 윤 후보 반응에 대해 “웃었다”며 껄껄 웃는 것으로 동의를 나타내는 등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했다.

한편 진행자가 “어떻게 멸치와 콩 사는 홍보물이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하자 이 대표는 “제가 했겠는가”라며 “어제 아침에 권영세 선거본부장,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개인 자격으로 할 수 있지만 당 소속 정치인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받아서 하는 건 부담이 된다’라고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실제로 몇몇 의원실에 급하게 달려가 보니 그런 영상을 찍었던 것이 확인됐다”며 “저와 권영세 본부장, 원희룡 본부장이 ‘톤다운’하자고 자제를 당부한 뒤 의원들이 게시를 접으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따라서 앞으로 ‘멸콩’시리즈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