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8.11/뉴스1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국민의힘 입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단일화된다는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70년 제1야당이 공중분해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지금 국회의원이 3명밖에 없는 국민의당의 안 후보에게 제1야당이 대통령 자리를 넘겨준다는 것이 가능하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는 안 후보와 같이 정치를 해본 사람이고 그 과정에서 안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반감을 갖고 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도 그랬다”며 “그 불신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강 최고위원은 “안 후보는 철수와 회군을 해왔던 역사가 있다”며 “끊임없이 철수의 DNA를 갖고 있는데 그게 2011년 서울시장, 2012년·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지난해 4·7 재보궐선거까지도 그랬다”고 지적했다.
또 “(안 후보가)‘단일화를 고려 안 한다’, ‘목표는 완주다’라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안 후보가 또 어떤 입장을 갖고 번복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다음 주, 설 연휴 전까지는 안 후보의 지지율을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최고위원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과 윤 후보의 멸치·콩 쇼핑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2022년에 멸공이라는 이야기를 대선에서, 대기업을 이끌어가는 최고경영자(CEO)의 입에서, 대통령 후보 중의 한 사람의 입에서 들을 것으로 생각도 못 했다”며 “구시대적 색깔론을 다시 꺼내는 것에 대해 경악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