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정(대구시청·212위)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예선 1회전에서 2012년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준우승자인 사라 에라니(이탈리아·123위)를 제압했다.
장수정은 1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에라니를 2-0(6-4 6-4)으로 완파했다.
장수정이 꺾은 만 35세의 에라니는 현재 세계랭킹이 100위권 밖이지만, 2012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하고 2012년 US오픈, 2013년 프랑스오픈에서 4강까지 올랐던 선수다. 2013년에는 단식 세계랭킹 5위까지 올랐다.
장수정은 1세트 게임스코어 4-0까지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4-1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준 뒤 4-4로 따라잡혔다.
흔들리지 않고 에라니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다시 흐름을 가져온 장수정은 그대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며 게임스코어 4-4로 맞선 장수정은 역시 에라니의 서브게임을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다. 장수정은 마지막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두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주고도 위기를 넘겨 승리를 결정지었다.
장수정은 아직 메이저대회 본선 출전 경험이 없다. 이번 대회 예선 1회전을 승리로 장식한 장수정은 2경기를 연달아 더 이겨야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