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엿새 만에 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11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정부는 11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NSC 상임위는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9시 40분까지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관련 상황과 군의 대비 태세를 보고받은 뒤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위원들은 회의에서 북한이 연초부터 연속적으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정세 안정이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이번 발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상임위원들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하는 동시에 북한의 관련 후속 동향을 보다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대화 재개와 협력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7분경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는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엿새 만이자, 올해 두 번째 무력 시위다.